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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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배신] 내 뱃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서평 2019. 9. 22. 18:10
자연선택에 의하면 특수한 환경에서 생존에 적합한 형질을 지닌 종이 그렇지 않은 종에 비해 생존과 번식에 더 유리하다. 이는 인류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과거 인간은 야생에서 매우 연약한 존재였기 때문에 생존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방어 기제가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대표적인 방어 기제로 배고픔, 갈증, 두려움, 혈액 응고 능력 등이 있는데 이러한 기제가 없는 인류는 생존력이 매우 떨어져 후대에 유전자를 남기지 못하고 도태됐을 것이다. 반대로 이러한 방어 기제를 가진 개체의 유전자가 계속 후대로 전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 후손이 바로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위에서 언급한 유전형질로 인류를 관통하는 가장 큰 사망 요인 –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의 위험을 피하고 생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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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친구] 인맥은 나쁜 것인가서평 2019. 9. 8. 22:13
우리나라는 유독 ‘인맥‘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이다. 인맥을 사용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나 또한 인맥은 부족한 능력을 억지로 메우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안되는 판을 인맥으로 때우려고 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몇 번 경험했다. 온라인에서는 소위 '친목질'로 인해 커뮤니티가 와해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나는 인맥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진짜 능력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약한 유대관계 약한 유대관계란 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서로 거의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사이를 말한다. 이 책은 약한 유대관계의 힘을 강조한다. 약한 유대관계가 새로운 정보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유대관계 안의 사람들은 이미 서로를 너무나 잘 안다. 그렇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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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천재가 아니라도 괜찮아서평 2019. 8. 25. 16:07
나는 스스로 창의력이 약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번 책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창의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정말 타고난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능력일까. 창의력은 타고난다? 비틀즈나 모차르트의 단편적인 면만 보면 이런 생각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꿈속에서 음악의 선율을 듣고 깨어나서 순식간에 곡을 완성한다. 얼마나 천재적이고 극적인가.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비틀즈는 예스터데이의 영감을 꿈에서 얻었으나, 그 곡을 완성시키기 위해 2년간 곡을 깎는 피나는 노력을 들였다. 모차르트 또한 열일곱 살이 되었을 때 이미 14년간 매일 치열한 훈련을 거듭해온 터였다. 그들의 작업물은 한순간에 신의 영감을 받아 노력없이 이룬 성과가 아니었다. 크리에이티브 커브 인간은 색다른 것에 자극을 받으면서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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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이동] 그럼에도 결국엔 사람서평 2019. 8. 11. 10:47
세 번째 신뢰 혁명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공유경제’는 이제 너무나 당연한 개념이 되어버렸다. 공유경제는 저마다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특정 자원의 소유자와 수요자를 P2P로 연결해준다. 에어비엔비는 임대를 위한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지만 세계 최대의 숙박업체 중 하나이다. 우버 또한 자체 택시를 한 개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공유경제는 분산적 신뢰가 작동하는 대표적인 예다. 분산적 신뢰란 개인들 사이에 수평으로 오가고 네트워크와 플랫폼과 시스템을 통해 가능한 신뢰이다. 우리는 현재 지역적 신뢰, 제도적 신뢰의 시대를 지나 분산적 신뢰의 태동기에 서있다. 성립조건 분산적 신뢰가 성립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먼저 새로운 개념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모르는 사람의 집이나 차를 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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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습관의 힘] 1% 변화를 위한 자그마한 실천서평 2019. 7. 28. 19:53
매번 실패하는 올해의 계획 매번 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우곤 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을 하겠다. 게임을 하루에 한시간 이상 하지 않겠다. 전공공부를 매일 하겠다 등. 참으로 원대한 계획이었고 그대로 실천만 한다면 새로운 인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일주일간은 엄청난 의지력을 발휘하여 어찌저찌 계획을 실천했으나 그 이상은 지속하기 어려웠다. 한두개씩 빵꾸를 내기 시작하면서 나는 원래의 삶으로 돌아갔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찰스 두히그의 이 떠올랐다. 인상깊게 읽은 책 중 하나였는데 습관에 대한 이론을 뇌과학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이었다. 한편, 그 책을 읽고도 이를 내 삶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책의 내용을 써먹을 수 있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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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준비 됐습니까?서평 2019. 7. 14. 16:25
싱큐 ON 선정 그리고 첫번째 책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싱큐베이션 관련 정보를 접했고, 그간 독서모임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에 싱큐베이션 2기에 지원하였다. 평소에 써놓은 서평이 없었기에 부랴부랴 최근 읽은 책 몇권의 서평을 작성했다. 떨리는 마음과 함께 지원서를 제출했고, 운이 좋게도 싱큐ON 멤버로 선정되었다. 싱큐 ON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과연 어떤 책을 읽을것인가? 였다. 공개된 리스트를 확인하고 첫번째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책만 보는 바보 이 책은 조선시대 학자 이덕무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백탑아래 허름한 동네에 모여서 살며 끊임없이 책을 읽는다. 책만 보는 바보라는 의미의 간서치는 이덕무의 별명이다. 이덕무와 그의 친구들은 대부분 출생이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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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영향력서평 2019. 6. 28. 22:12
당신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알게 모르게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때론 도움을 주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주도한다고 여기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는 우리가 놓인 상황, 특히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짐작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에 대한 타인의 영향력을 확인시켜준다. 1997년 다이에나 왕세자비가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을 때, 영국 국민들은 마치 개인적으로 다이애나를 알았던 것처럼 슬퍼했다. 약 100만 명이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긴 장례행렬을 이루었고 자택 대문 앞에는 조화가 높이 쌓여 밑바닥의 꽃이 썩기 시작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안아주었다. 그들은 마치 다이에나를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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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이타주의자서평 2019. 6. 16. 07:32
‘선행’이라는 이유로 간과되었던 ‘효율성‘의 재조명 냉정한 이타주의자. 제목부터 모순이 있어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이타주의자는 냉정하지 않고 따뜻한 감성을 앞세워 남을 도와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 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플레이펌프는 뺑뺑이와 펌프 기능을 결합시켜 기구를 돌릴 때 발생하는 회전력으로 지하수를 물탱크까지 끌어 올리는 기기이다. 이를 아프리카에 설치하여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부수효과로 물을 수급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개발되었다. 플레이펌프의 보급을 주도한 트레버 필드가 ‘세계은행 시장개척상’을 받자 플레이펌프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이후 플레이펌프는 대규모 투자를 받아 아프리카 전역에 수천대가 설치되었다. 하지만 곧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이 기기의 실질적 효..